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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긁적

회사의 생리

by 황제낙엽 2011. 4. 16.
회사에서 익명으로 조직 관리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익명으로의 의견 개진이 전혀 의미가 없지는 않겠지만
영향력있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나는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고 보고 있다.

많은 회사들이 내부지출에 민감한 편이다.
그것이 직원들의 연봉에 박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이윤을 남기는 것이 기업의 목표라면 낭비 요소를 얼마나 제대로 찾아내느냐가 당장은 회사의 이윤 추구가 될테고 나아가서는 회사의 존폐에도 영향을 미칠것이다.

1. 근태관리가 부실하다.
야근은 필수요 주말 출근도 당연시 여기기 때문에 아침 11시에 출근해도 뭐라 할 수 없다.
2. 직원들의 불만이 많다.
주로 일방적이고도 불합리한 관리 체계와 업무 진행 방식에 이의를 제기해도 시스템을 위한 개인의 희생만 강요할 뿐이다. 이로 인해, 부서장과의 갈등과 이직률이 굉장히 높아지게 된다.
3. 타부서와의 갈등이 많다.
타부서로부터의 일방적인 업무 흐름때문에 타부서와 마찰이 심하다. 타부서와의 업무 협의를 하는데에 있어서 부서장이 중재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 (무조건 수용하는 것이 유능함은 아니다)
4. 개인시간이 없다.
직원들의 개인시간이 보장되지 못하므로 회사의 비전과 개인의 비전이 일치하지 않으며 미래에 대한 설계가 불확실하다.
5. 연봉이 박하다.
위와 같은 이유로 개인의 능력, 성실도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니 제대로 된 평가 기준을 가지고 급여를 책정할 수 없다.

종합적으로 봤을때 회사가 직원 개개인에게 지나친 책임만 강요했을때 나타나는 폐해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다면 반대로 생각해보자

1. 근태관리를 철저히 한다.
시간외 수당을 지급하되 초과 근무에 대한 근거를 수집한다. 개인 업무 수행률을 상세히 기록하도록 한다.
2. 직급별 인기투표를 실시한다.
상관에 대한 인기투표는 바로 충성도와 직결된다. 유사 업무를 수행하는 부서들에 대해 통합하여 비밀투표를 실시하며 이를 인사에 반영하도록 한다. 투표 결과에 따라 직급별 가산점도 필요하다.
3. 부서와의 갈등조정은 부서장끼리
부서장의 역할중엔 타부서와의 업무 중재의 의무도 가진다. 타부서와의 협업을 위한 시스템이 있다면 반드시 교육이 필요한 부분이다.
4. 개인시간을 보장해 준다.
초과 근무가 많이 발생하는 부서에 대해서 원인 분석과 감사는 필수
5. 연봉이 박할 수 밖에 없는 합리적인 이유를 갖자
직원에게 급여를 높여줄 수 없는 대신 위와 같은 개선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에 좀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됨을 이해시켜야 한다. 

물론 현실성이 적은 사항도 있고 보다 구체적으로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도 있다.
하지만 이것을 위해 노력하는 회사와 노력하지 않는 회사
어떤 회사가 바람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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