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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자전거 도로에서 명주를 만났다

by 키운씨 2015. 7. 29.

사람 이름같지만 사람이 아니다.

명주라는 이름은 우리나라 토속 달팽이 품종이다.





회사에 델고와서 집도 마련해주고 밥도 주고 분무기로 물도 준다.

더듬이를 내밀며 조심스럽게 꾸물꾸물 움직이는게 우리들 사는 모습과 유사하다.


인터넷을 뒤져서 주식이 뭔지도 알아보고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하는지 살펴도 보고 해서 계속 지켜보다보니 이젠 애착이 많이 가버렸다.

번식을 위해서는 방생해줘야 하는데...이젠 내 맘이 놔주지를 못한다.

그냥 길가다가 한마리 더 델고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ㅋ

어쩌면 우리를 만든 조물주가 우리를 바라보며 나와 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을 것 같다는 요상한 생각마저 들었다. ㅡ,,ㅡ

내가 미친거 같다.



먹이를 먹기 위해 입을 쪼물딱 거리는 것을 보면 차마 보낼 수가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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