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몇몇 스크린샷과 방송을 보고 느꼈던 세상으로의 경멸은 어느새 어느 한 학생에 대한 연민이 되어가고 있다.
누군가 말했듯이 키와 외모에 연연하는 어린 학생의 모습속에서 오히려 역설적으로 키와 외모로밖에 내세울게 없는 듯한 그녀들의 열등감이 보였다고나 할까.
외모때문에 자신이 그동안 받았던 멸시와 경멸의 삶이 지금은 현저히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역으로 남들을 경멸할만한 가치 기준으로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
이미 너무나 많이 노출되어서 안볼래야 안볼 수 없는 과거 사진과 방송에서의 발언 내용을 생각해 보면 그런 생각이 절로 들게 된다.
그리고 이런 가치기준은 어느날 갑자기 생겨난것은 아니다.
단순히 큰 키가 승자와 패자를 나눌만한 가치기준이 되어 버린것은 이미 많은 이들이 그것을 인정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여성을 판단하는데에 있어서의 승자와 패자의 기준은 무엇일까?
그것은 이미 아주 아주 오랜 옛날부터 정해져 있었고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만일 "루저녀" 의 인물이 김태희정도의 미모였다면 아마 네티즌의 반응은 사뭇 달라졌을거라 생각한다.
솔직히 위너로써의 남성들에게 있어서 머리 뛰어나고 성품 고운 이런거 다 필요없을지도 모른다.
그런건 그냥 갖춰주면 좋을 옵션에 불과한 사항일뿐... (이 역시 엄청난 비난을 받아 마땅한 남성들의 속물근성인 것이다)
"루저녀"를 비난하는 난쟁이족들을 보면서 과연 어떤 마음이 들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바로 자신의 내면에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스스로 당당하다면 "루저"라는 철부지의 말을 "님즐" 또는 "반사" 와 같은 초딩들의 은어정도로 피식해야 한다.
그것이 "루저" 라는 단어에 대한 마음의 상처가 어느새 어린 철부지 학생에 대한 연민이 되어 버린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엔 그 어린 학생의 철없는 발언을 받아줄만한 통큰 "루저" 가 그리 많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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