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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긁적

통합 검색기에 대한 내생각

by 키운씨 2019. 6. 17.

얼마전 제품관리 차원에서 스펙회의록, 설계문서, 요구사항 등을 한번에 검색할 수 있는 솔루션 도입을 진행했었다
그리고 그것을 적극 이용하기를 권장받는(?) 개발집단으로부터 회의적인 피드백을 받았는데
그들의 의견들을 취합해보니 다음과 같은 이유로 그들에게는 해당 솔루션이 부정적인 이미지임을 깨닫게 되었다

개발자들이 통합검색활용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들 업무롤의 범위를 벗어나기 때문이다
개발자들은 주어진 코딩 과제에 대한 로직 고민만 할뿐

. 왜 그런 문제가 발생한건지?
. 문제해결 이전에 왜 이전엔 그리 안했는지?
. 더 좋은 해결책은 없는지?
. 더나아가 코드 수정 없는 해결책은 없는지?

에 대해 크게 고민하려 하지 않는다

그저 이렇게 고쳐주세요, 만들어주세요 라고 하면
로직 오류가 없는지만 고민하고 그대로 진행할 뿐이다

그런 고민은 요구관리와 품질관리의 몫으로 넘긴다
요구관리자와 품질관리자는 요구수렴의 타당성과 적합성을 판단해야하고 작업이후의 외부로의 영향도도 고민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개발자들이 요구관리와 품질관리에 관심이 아예 없는건 아니다
다만 그들의 메인롤은 그런것들에 에너지 낭비할 겨를이 없이 문제 해결에만 집중하기에도 빠듯한 업무 중압감이 있다

프로그램 로직에 대한 고민속에 코드 이외의 사안들이 개입하게 되면 개발자들은 코드에 집중할 수가 없다
가령 1더하기1만 하면 쉽지만 1이 맞는지 고민해서 2로 만들어줬을때 상대방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주는지?
2를 받지 않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나중에 2가 아닌 1.5로 바꿔야 할 일은 없는지?
근본적으로 그렇게 고쳐주는게 맞는지?

개발자들이 그런 부분들을 고민하면 업무의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불어나게 될 것이다
그런데 그런것들을 개발 집단이 완벽히 소화해낸다면?
요구관리, 품질관리 부서가 굳이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회사는 비용 절감을 위해 그런 개발자들을 원한다

그래서 개발자라도 팀장이 된다면 개발관리,요구관리,품질관리는 기본 소양으로 가져가야 한다
그리고 사내 정치에도 신경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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