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을 선택해서 한동안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던때엔 프로그래밍과 서버관리가 필수 불가결한 활동이었다
둘 사이의 업무 성향이 조금 다른데
프로그래밍은 머리에 그려놓은 로직의 흐름을 그림 그리듯 코드로 구현해 낸다면
서버관리는 시스템 구성이나 문제 발생시 머리속에 구상한 방안을 순차적인 절차로 시스템을 구성하거나 문제의 원인을 쫓아 해결책을 찾아가게 된다
두가지 업무의 눈에 띄는 차이점은 가시적인 성과에 있다
프로그램의 산출물은 코드이다
일종의 정형화된 문서로써 미완성이거나 가독성이 떨어져도 주요 알고리즘과 로직만 구현되어 있다면 산출물로써의 결과물로 인정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서버관리는 제대로 돌아가는 시스템이라는 최종 산출물로써만 인정을 받는다
피나는 중간 과정이 있을 수 있지만 그건 결과를 위한 과정으로써 시간이라는 값비싼 리소스를 소요시키기 때문에
그저 시간이 오래걸리면 걸릴수록 문제가 해결되지 못함에 따른 책망만 듣게 된다
게다가 서버관리에서 한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들은 매우 방대하며
그 방대함 속에서 정확한 해결점을 찾을 수 있는 것이 능력인데 그 능력을 키우기가 쉽지가 않다
따라서 서버관리는 업무 매뉴얼을 만들고 관리하기 위해서 많은 공을 들여야하는데
서버 환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사밑에서 업무를 수행한다면 진행상에서도 난관이 많고 보상도 높지 않다
그리고 더불어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성취감도 많이 떨어진다
문제가 없으면 "딱히 하는일은 없어보이네"
문제가 생기면 "도대체 어떻게 관리했길래 이런 문제가 발생해?" 라는 핀잔을 듣기 일쑤다
하지만 프로그램 개발은 하나 완성할때마다 그 프로그램이 얼마나한 완성도를 가지건간에 그에 대한 성취감이 매우 높다
그래서 그 중독에 미쳐서 미친듯이 밤을 새곤 했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다보니 이제는 잉여 인간 취급을 받게 되었다
지금은 매우 복합적인 동기부여와 보상이 함께 마련되지 않으면 쉽사리 뭔가에 열정을 쏟기가 힘들어졌다
리셋이 필요한데 시기가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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