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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SNOW

스노보드 타다가 사고남

by 키운씨 2015. 3. 9.

홋카이도 루스츠 원정을 마지막으로 스노보드를 그만두기로 결심했다.

이런 결심의 이유에는 루스츠에서 입게된 골절,인대파열의 부상이 있다.

사고의 내용을 정확히 듣지는 못했지만 보드 타다가 그렇게 빠르게 나아가는 속도도 아니었음에도 멀쩡한 나무에 부딪히더니 다리와 머리를 다쳤다고 한다.

골절에 대한 철심을 박고 무릎 십자 인대 이식 수술을 받았다.



병원에서 왼쪽다리 수술후 기록된 내 다리의 엑스레이 모습이다.

사고는 2월초였고 수술은 중순이었지만 이젠 무릎 재활 치료에 들어갔다.

이식한 새로운 인대와 다리 근육의 유연성 및 강화를 위한 재활 치료라고 한다.

그래서 재활 치료를 게을리 하게 되면 일상생활 수준으로 다리가 회복되는게 늦어진다고 한다.

병원에서는 보통 3개월부터 걷는게 가능하고 일상생활 수준이 되려면 6,7개월 이상은 되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인대 수술은 이전상태 100%로로 회복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보통이 70~80 이고 최대 90%로로 회복되기에 역시나 회복후에도 재손상에 유의해야 한다.

그래서 보드를 그만두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가장 견디기 힘든것은 수술한 다리를 바닥에 디디면 안되기 때문에 다리 하나를 들고 이동해야 할 상황들이 가장 힘들다.

밥먹으러 갈때, 화장실 갈때, 햇빛좀 쐬기 위해 소파로 이동할때 등등

이전에는 아무것도 아닌 모든 일상의 일들이 사고 이후 너무 힘든것들이 되었다.

몸을 다쳤지만 마음도 힘들어진다.


많은 사람들의 골절 및 부상 사고 소식을 듣고 병문안도 가곤 했었지만

환자가 겪을 고통의 시간은 전혀 알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내가 직접 겪어보니 환자가 된다는 고통이 이제야 이해가 되었다.


저 사진만으로도 마음이 많이 아프다.

수년동안 즐겨온 스노보드가 원망스러울 정도다...

몸이 회복되는대로 장비를 처분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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