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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긁적

지구

by 키운씨 2008. 10. 3.



영화가 땡겨서 혼자 영화를 보러 강변에 갔다.
에 다큐멘터리 영화이기에 사람도 많지 않고 한적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가족과 연인들이 많이 왔다.
그중엔 아이들의 단체관람도 있었지만... 솔직히 이런류의 영화를 아이에게 권하는 깨어있는 어른이라면 왠만하면 극장으로 보내는건 자제해줬으면 좋겠더라.
참고로 이 영화를 관람하는 아이들의 집중력은 30분을 가지 않는다.
나중에 DVD판이 나오면 그때 사서 보여주는게 훨씬 나을 작품이다.

영화의 영상미나 사운드트랙은 정말 소장하고 싶을 정도이다.
훗날 HDTV로 DVD판을 다시 감상하고 싶다.
나레이션에 장동건을 넣은것은 음 뭐랄까... 상업적인 냄새가 좀 나긴 하지만
장동건의 준수한 이미지를 종종 연상시키기에 그리 나쁘다는 느낌은 없었다.
적어도 이 영화를 통해 감독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정말 잘 느껴지는 영화였으니까.
단순하고도 명료한 주제다.
기회가 되면 끝물쯤에 한번 감상해보는 것도 괜찮을거라 생각한다.
그때쯤엔 아이들이 별로 없을거라 여기기에...
스팩터클한 그 영상미가 그대로 전해지려면 앞에서 3번째 자리가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세심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으려면 역시나 HDTV로 봐야 할 영상인 것 같다.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이런류의 영화속에서도 왠지 내가 살아가는 세상의 단편을 엿보곤 한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는 참 나라는 존재가 하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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