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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긁적

New Trend

by 키운씨 2012. 11. 17.


여러가지 Javascript Framework?(Library) 중에서 DWR 이라는게 있었는데

Server Side 는 Java 로 된 Library 가 설치되었고 Client Side 는 Javascript 로 된 Library 가 설치되어 Server 와 Client 가 통신을 하면서 Javascript 에서 접근하는 Object 가 마치 Java 프로그램의 Object 인 것 마냥 control 하는 Framework 이었다

그 당시 Framework 을 구현해내는 기술적인 난이도를 떠나서 Server 와 Client 를 그렇게도 연결이 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에 참 신선한 재미를 느꼈었던 Framework 였던 것 같다

Node.js 는 그와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다

물론 학습하면서 생각했던 것 과는 조금씩 다른 모습에 살짝 실망도 했지만 그래도 개념적인 부분에서는 나름 재미를 가진 Framework 를 접하게 된 것 같다


사실 내가 지금까지 업무를 하면서 제대로 접해본 Web Framework 은 Struts 와 iBatis 밖에 없다

요즘 유행하는 Spring, Hibernate, jQuery 등은 개인적으로 학습해본게 전부이다

책이나 레퍼런스 문서를 찾아서 원리나 사용법을 공부해보고 샘플을 작성해보고 더 나아가 간단한 사이트로도 만들어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그때 공부했던 노력들이 제대로 된 성과를 낸적은 없는 것 같다

다시 SI를 뛰게 되면 그땐 결실을 볼지 모르겠지만... 아마 그때부터 다시 시작일거란 생각이 든다

업무와 연관이 없는 기술들을 공부하면서 그것들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안도감이었을지도 모른다


개발자라는 직업을 가지게 되면서 나는 끊임없이 뭔가를 공부해야만 했던것 같다

항상 새로운 기술을 접해야 했고, 이미 알고 있는 기술이라도 사용하면서 항상 새로운 문제에 직면해왔던 것 같다

아마 모든 개발자들이 나와 비슷한 방식으로 이 업종에 종사하고 있을거다

언제나 새로운 요구사항이 던져지고 우리는 그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기술을 공부하고 시스템을 공부해야만 한다

물론 그로 인해 익숙해진 부분들도 많다

무언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할때도 그러한 경험들속에서 먼저 찾게끔 되어 있다

그래서 느긋할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원하는 만큼 충분히 알지 못하면 도태되거나 뒤쳐지거나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최근 일어났던 개인적인 일들로 인해 인생의 좌우를 살펴보는 계기가 있었다

항상 앞이나 뒤만 보다가 좌우를 살펴보니 나에게 남은게 무언가? 라는 허탈함이 들기도 했었다

현재 직업으로 쌓은 경험과 노하우도 중요하지만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현실적인 부분들을 많이 놓쳐왔던 것 같다

이제서야 그런 부분들을 발견해내고 조금씩 챙겨가고 있다

물론 이 나이에 그런것들을 진작에 챙기지 못했던 나 자신에 대해 책망도 해보지만 어쨌거나 이렇게 많은 나이를 먹어버린걸 어쩌겠나? 이제라도 챙기고 챙겨서 좀 더 현명한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해야지 않겠는가?


새로운 트랜드를 쫓아가면서 스스로 자만에 빠지기도 했고, 나름 성과도 있었다고 자부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 나에게 남아있는건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다

돌이켜보면 과거 나는 스스로 노력해서 얻어낸 얄팍한 지식으로 사람들을 과대평가하거나 반대로 과소평가한 적이 많았던 것 같다

내가 사과 두개를 얻기 위해 노력했던 것 만큼이나 다른 사람들은 사과와 귤을 얻었을테고 혹은 그 반대일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었다

등가교환이라는 말이 있다 (사자성어인줄 알았는데 애니에서 나온 말이더라...)

무언가 간절히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동일한 가치의 다른 것을 잃어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모두가 같은 결과를 얻게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노력을 위해 희생하는 것은 자신의 소중한 시간이다

때에 따라 선택을 해야하고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성실하게 지켜가야만 한다

같은 노력으로 사과 세개를 얻을것인가? 아니면 사과 하나 귤 하나를 얻을 것인가?

물론 결과가 보장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선택을 통해 결과는 예정될 것이고 마찬가지로 예정된 과정으로 흘러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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