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담/긁적

개목걸이

by 키운씨 2009. 8. 2.
새식구가 생겼다.
잘생긴 숫놈 골든리트리버이다.



아마도 어느 아파트에서 키우던 개인데 커다란 덩치와 아파트 특성상 더 키우지 못하고 앞마당이 있는 우리집으로 이양된 듯 하다.
이전에도 골든리트리버가 있었는데 암놈이었지만 이전 주인이 워낙 지멋대로 키워놔서 사람만 보면 같이 놀자고 막 달려들기 일쑤였다. (새옷에 개똥 발자국 묻힘을 당하고 나서는 그녀석 근처에 얼씬도 안했다)
하지만 이번 녀석은 꽤나 얌전하다.
교육을 잘 받은듯 다가가면 다소곳이 앉아 있었다.

그리고 바로 건너편에 우리집 터줏대감 도사견 한마리가 있다.
이녀석은 잡종 도사견답게 잘짖고 덩치도 산만하고 밥시간되서 주인만 나타나면 펄쩍펄쩍 뛴다.
그리고 바로 신입인 이녀석도 그 짓을 따라하더라.
아마 녀석은 그게 우리집에서 살아남는 생존방식이라고 생각하나보다. (머 틀린건 아니지만)

우리집은 개들을 강하게 키운다.
가끔 밥시간을 놓치기 때문에 개들이 알아서 소리쳐주지 않으면 깜박하기 일쑤다. ㅋ
이전 집에서는 풀어놓고 키웠을지도 모르는데...음
새집에 와서 자기집도 없이 가끔 굶은채로 무슨 생각을 할지 (들어가 비라도 피할 수 있는 움막이라도 만들어줘야 하는데...)
묶여있는 개는 과연 어떤 꿈을 꾸고 있을지 궁금하다.

한쪽 귀퉁이에 구덩이를 판 흔적이 있군.
탈출하려는건지도...


'잡담 > 긁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공 6갑자  (0) 2010.01.22
전통  (0) 2010.01.16
옴마나 깜짝이야  (0) 2009.07.30
어디로 가야하나?...  (0) 2009.07.21
유능한 개발자가 되게 해주소서  (0) 2009.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