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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긁적

과연 지금의 나는?

by 키운씨 2016. 10. 24.

그간 내가 남겨놨던 메모들을 다시 정리하면서 눈에 들어오는 글귀가 있어 적어본다.
10년전 일본에서 근무할때 새롭게 인수받은 시스템의 코드를 보면서 이전에 담당했던 개발자의 코드가 다음과 같이 느껴졌었다.


내가 담당했던 시스템에 남아있던 기록을 보았다.


거기서 그 사람이 유지보수 했던 코드를 봤고,

리더들과 주고 받았던 문서들의 내용을 보았다.


대략 그 사람의 성격이 보였는데,

그는 경험과 인내심이 많고 매우 조심스러우며 꼼꼼한 것 같았다.

그 사람을 사수로 두면 많은 부분에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부하직원으로 두면 어려운 일도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누군가를 업무적으로 존경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때 당시 어떤 이유에서인지 업무 인수인계에서조차 이전 담당자를 직접 만날 수는 없었지만 코드에 남겨진 주석으로 그가 한국인이었고 프로그램은 불과 1년전에 만들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이후 나 역시 그런 코드를 남기기 위해 부던히 애를 써왔지만
과연 내 코드를 보는 후배들은 내가 남겨놓은 코드에서 무엇을 느낄지 궁금했다.
사실 좀 두렵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