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시 다발적인 이슈로 인해 회사도 개인적으로도 매우 혼란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 와중에 참으로 묘하게 세상살이의 원칙을 깨닫게 되고 있다
어제 그제 회사의 주가가 갑자기 곤두박질 치고 있다
물론 국내와 국제 정세가 그만큼 어지러운 시기여서인 탓도 있겠지만 (중국의 코로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윤석렬 대통령 당선)
이 회사가 이미 한번 나락으로 떨어진 적이 있어서 대충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짐작이 간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중대한 집안일이 발생해서 고심을 하고 있었다
거기에 더해서 내가 처리하는 업무에서 크리티컬한 이슈가 되는 사안이 총 3가지가 동시에 발생했으며
그 문제들 모두 사람과의 관계에 결부된 사안이어서 말그대로 혼돈의 소용돌이에 빠진 기분이다
그리고 그러한 분위기가 비단 나만 겪는게 아니어서인지
그동안 잠잠해 있던 회사 꼰대 하나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나에게 업무 절차와 처리 결과에 대한 지적질을 해왔다
비록 꼰대라는 표현을 썼지만 나역시 누군가에게는 그런 꼰대중 하나로 비춰지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비약하는 단어가 아니다 (그저 귀엽게 표현한 나름의 순화된 표현이다)
여기서 중점을 두어야 하는 사안은 혼돈이다
정말 여러가지로 정신없이 끌려다니는 기분이다
그래서 혼자서 조용히 생각해보면 내가 일 처리에 있어서 조금은 우와좌왕했던 부분이 없잖아 있음을 감지해내고 있다
그로 인해 내가 미리 체크했으면 최악의 상황도 막을 수 있었을지 않을까? 하는 부분도 발견되고
이해관계자들을 미리 설득했다면 서로간의 감정 대립도 없었을텐데...라는 미련도 남았다
근 3개월간을 그렇게 지내고나니 이제서야 깨닫게 된 지난일이었다
그리고 그것들을 정리하다보니 나름의 업무 원칙과 절차가 완성되가는걸 알게 되었다
위기를 통해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모양새다
호되게 당하면서 나름의 해결책을 스스로 찾아내는 것인데
우리는 모두 그런 잠재 능력들을 위기에서 발견해내는게 아닌가 싶다
그렇게 정리된 절차들을 기록하고 체계를 만들면 업무매뉴얼이 되는데
그것 역시 완벽하지 않으므로 계속해서 수정해 나가게 된다
그 체계가 없다면 조직은 항상 와해라는 위기속에서 겨우 겨우 현재를 유지하기에만 급급해지는 것 같다
최근 내가 몸담고 있는 이 조직에 그런 위기가 왔음을 직감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빈도수를 줄이려 애썼을뿐 항상 그래왔다
이번엔 많이 신중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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