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까지도 내가 가지고 있었던 기독교의 이미지였다
기독교에 대한 나의 시선이 점차 변하기 시작한 시점은 고등학교 동창중에 교회에 다니는 친구가 한명 있었는데
음... 당시를 회상해보면 그친구 덕분에(?)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의 민낯을 제대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요즘 유난히 사회적인 이슈로 인해 한국 기독교인들에 대한 질타가 많다
그런데 우리나라보다 그 규모가 훨씬 크고 강력한 미국에서의 기독교의 이미지는 여전히 위에 그려진 그림과 같다
물론 우리나라에서와 같은 온갖 부정부패와 비리가 미국에도 당연히 있을거란걸 안다
10년전 유행했던 다큐 Zeitgeist(시대정신)를 관람하긴 했지만 사실 다큐에서 종교에 대한 비판은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그리고 여전히 다큐의 내용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지극히 편향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안티 크리스찬에 대한 반발심도 살짝 생겼다
그래서 미국의 기독교하면 여전히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저것이다
미국의 국교가 기독교였던가?
조사해보니 미국은 국교가 없는 나라다
당연하게도 그 넓은 땅덩어리에 백인과 흑인만 있는게 아니니 당연한거겠다
하지만 미국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많이 보여지는 종교는 기독교가 되겠다
그들의 영화, 방송, 인터넷 매체에서 특정 종교를 가리켜 편파 보도 하거나 비난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
가령 뉴스에서 범죄를 일으킨 사람이 크리스찬이라고 해서 종교의 도덕적 해이에 대해 확대 보도하진 않는다던가 말이다
오히려 종교를 소재로 그 경이로움을 찬양하는 듯한 내용들을 종종 발견하곤 한다
어쩌면 내가 미국에 살지 않아서 미국인들의 기독교에 대한 인식에 대해 오해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곰곰히 생각한 결과
결국 종교 자체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로 결론짓게 되었다
현재도 예전에도 우리나라 기독교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았던 이유는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 한국의 기독교 집단에 유입이 쉬워서이다
교회는 그 특유의 포용력으로 인해 죄를 짓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들이 스며들기 쉬운 곳이다
문제는 그렇게 스며든 인간들이 다른 종교인들을 물들인다
그 안에는 다수의 교인들이 사회적 약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선동에 쉽게 휘말리게 되버린다
그리고 아예 처음부터 그럴 목적으로 잠입하는 인간들도 생긴다
만약 교회에 입성하는데 신학 과정 수료가 반드시 필수가 되어 버린다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를 멀리하고 다른 종교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그게 바로 우리가 잘 아는 사이비와 이단이다
기독교, 불교를 포함한 모든 종교 자체는 순수하다
그래서 더럽혀지기 쉽다
우리 주변에도 무수히 많은 크고 작은 종교 집단들이 제대로된 자정 능력만 갖추어도
사회적 존경과 선망을 한몸에 받을텐데...
안타깝다
회사, 학교, 친목회 등 모든 집단에 항상 있는거지만
특히 종교는 사람들을 선동하고 정치질하는 것들을 제대로 축출해내고 걸러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많은이들이 종교 자체를 왜곡하거나 부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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