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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긁적107

뉴럴 네트워크 회사 업무를 하다가 우연이 깨닫게 된 사실이 하나 있다 회사 업무 프로세스를 계획할땐 대부분 획일화시켜 되도록 단채널로 구성해놓는다 그런 이유는 채널이 많으면 장점 보다는 단점이 더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다채널로 구성할때의 단점을 먼저 든다면 1. 구성원 각자의 역량이 매우 뛰어나야만 한다 다양한 이들이 다양한 이슈로 나를 찾을 것이기 때문에 내가 그들을 모두 대응하려면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어야 한다 2. 업무량이 많아진다 방대한 라이브러리를 구축해놓고 그 안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해도 업무 하나 하나의 처리를 위해서 시간이라는 리소스가 들어갈테고 각 업무에 대한 또 다른 프로세스로 인해 우리의 뇌는 업무에 적응하는 시간이 또 필요해지게 된다 게다가 책임에 대한 강요가 많은.. 2018. 11. 2.
소중함을 깨닫는 순간 다음글은 10년전 2007년도에 일본에서 머물때 작성한 일기중 하나이다 깨닫는다는 말의 의미를 그때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던 것 같다 작성일 : 2007-03-18 02:47:38 30여년간 내가 바라봐온 할머니는 언제나 연세에 비해 정정하셨던 모습이었다. 내가 어렸을땐 집에서 모은 공병을 모아 아이스크림이나 과자를 사주셨고, 봄이 되면 들과 밭에서 자라는 냉이를 캐다가 냉이국을 끓여주셨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유년시절 동안 내 곁에 언제나 할머니가 계셨고 내가 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 고3때 나의 하숙을 시작으로 할머니와 떨어져 살게 되었다. 군대에서 휴가를 나올때도, 방학을 맞이하여 집에 돌아왔을때도 언제나 반갑게 맞이해 주시던 할머니의 모습이 기억난다. 하지만 그렇게나 변함없을 것 같았던 당신께서도 어느.. 2018. 1. 6.
카카오톡과 SMS VS 어제 정말 오랜만에 회사분과 SMS 문자로 안부와 질문을 주고 받았는데그동안 간단한 질문과 같은 인스턴트형 메세지는 카카오톡으로 주고 받다가갑작스레 SMS 메세지로 대화를 하다보니 왠지 클래식컬한 느낌을 받았다그리고 지금의 카카오톡과 SMS를 비교하고 싶어지는 감상에 젖게 되었다 1. 카카오톡 - 뭐해? 밥먹냐? 라는 쓸데없는(?) 대화가 가볍게 오가도 자연스럽다 - 내가 메세지를 보내고나서 상대가 확인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 그룹채팅이 가능하기에 여러명을 끌어들여 대화하면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 연계된 서비스들을 함께 공유하며 하나의 커뮤니티를 형성해간다 2. SMS - 이젠 SMS로 문자를 쓸때 왠지 정중하게 또는 신중하게 쓰게 된다 - 뭐해? 라는 메세지를 SMS로 받게 되면 어색함.. 2017. 9. 3.
마음먹기 나름 계란 한판의 나이일때이렇게 나이가 들어버린 내가 많이 아쉬워서십년전만해도 그래도 좀더 기회가 많았을거라 생각했었는데...불혹이 되버린 지금도 그때와 마찬가지로 십년만 젊었어도 그래도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고 있는 요즘이다계속해서 십년전만 회상하며 산다면 아마 죽을때까지 제자리 걸음일거라 생각한다 공자曰吾十有五而志于學 오십유오이지우학三十而立 삼십이립四十而不惑 사십이불혹五十而知天命 오십이지천명六十而耳順 육십이이순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칠십이종심소욕 불유구 나는 열다섯 나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서른 살에 자립하였다.마흔 살이 되어서는 미혹되지 않았고오십에는 하늘의 명을 알았다.예순 살이 되자 귀에 거슬리는 이야기가 없었고일흔 살이 되니 마음 내키는 대로 살아도 법도를 넘어서지 않았다.[.. 2017. 8. 17.
백수가 되기 위한 경제적 가치 나는 대학에 들어가면서 백수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학교에 등교할때와 방학때까지도 학생이라는 신분을 가지고 있었지만 군에 입대하기전 6개월, 군 제대후 6개월, 편입준비하느라 1년, 졸업하고 취업준비로 1년 그리고 첫회사를 때려치고 일본을 가기 위해 준비한 기간 6개월 등등은 나에겐 백수라는 직업으로 보낸 기간이다 그 사이의 백수기간을 돌이켜보면서 백수라는 직업이 갖는 경제적 마이너스의 규모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었다 수입에 대한 기준은 현재가 아닌 10년전 일본에서 일하던때로 돌아가겠다 10년전 일본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나는 매월 42만엔을 벌었다 한국돈으로 430만원이다 그리고 그 당시 일본에서 생활하기 위해 지출했던 금액은 월세 10만엔+밥값 3만엔+문화비 5만엔+교통비 10만엔으로 퉁쳐.. 2017. 6. 26.
과연 지금의 나는? 그간 내가 남겨놨던 메모들을 다시 정리하면서 눈에 들어오는 글귀가 있어 적어본다. 10년전 일본에서 근무할때 새롭게 인수받은 시스템의 코드를 보면서 이전에 담당했던 개발자의 코드가 다음과 같이 느껴졌었다. 내가 담당했던 시스템에 남아있던 기록을 보았다. 거기서 그 사람이 유지보수 했던 코드를 봤고, 리더들과 주고 받았던 문서들의 내용을 보았다. 대략 그 사람의 성격이 보였는데, 그는 경험과 인내심이 많고 매우 조심스러우며 꼼꼼한 것 같았다. 그 사람을 사수로 두면 많은 부분에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부하직원으로 두면 어려운 일도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누군가를 업무적으로 존경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때 당시 어떤 이유에서인지 업무 인수인계에서조차 이전 담당자를 직접 만날.. 2016.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