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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긁적

커뮤니티

by 키운씨 2022. 11. 21.

요즘들어 잡담을 많이 기록해놓는다
원래 내 블로그의 관리 목적은 정보성 포스팅의 저장소였는데
어느순간 개인적인 사설을 잔뜩 넣어놓고는 꺼내보며 나를 환기하는 용도로 사용중이다
그리고 오늘 우연히 새로운 커뮤니티를 하나 발견했다
서비스 홍보는 아니고 서비스를 살펴보다보니 그동안 잊고 있었던 직장인의 애환과 사회생활의 고민들을 잘 정리한 내용으로 공감할 수 있는 커뮤니티여서 이렇게 적고 있다
https://community.rememberapp.co.kr

리멤버 - 커뮤니티

업계 사람들과 일 고민 나누고 깊이 있게 소통해요!

community.rememberapp.co.kr

위 서비스를 알게된 계기는 커뮤니티/인사이트에 기고된 글중 하나가 포털에서 검색되면서
글의 내용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고
경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지식을 해당 글을 통해 함께 나눠받은 기분이 들어 서비스 전체를 살펴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15년전 일본 인력시장에 뛰어들때 많은 조언을 얻어냈던 사이트가 하나 있었다
http://www.javaservice.net
지금은 사이트 창시자가 회사를 설립하면서 사라진 커뮤니티로써
당시에 개발직으로 많은 경험과 연륜을 가진분들이 다수 활동하던 커뮤니티였다
그래서 커뮤니티의 성격이 매우 예의바르고 정제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도 그 명맥을 유지하는 개발자 커뮤니티가 몇몇 존재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의 나는 커뮤니티를 통해서 다른이들의 삶의 지혜를 접하기 위한 여유가 많이 없어졌다
다만 정제되고 공감되는 내용의 글을 찾게 되면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다

회사에서는 그런 지인들을 만나고 관계를 유지하기가 너무 힘들다
회사 업무의 연장선에서 누군가와 사회생활에 대한 고찰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가졌다가
그 끈을 지속적으로 가져가기 위해서 나와 그들의 교집합을 견고히 하려는 행위가 꽤나 많은 문제들을 야기하곤 했었다
그래서 그 대체제로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위와 같은 갈증을 해소하곤 했었는데
비록 매우 느슨한 실타래처럼 연결되어 있다고 해도
차라리 그렇게 팽팽하지 않음이 관계의 여유를 만드는 것 같다

블라인드는 이미 직장생활의 애환이 최대의 화두일뿐 자신의 직업에 대한 성찰 따윈 안드로메다에 던져버릴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직 종사자들의 다른 커뮤니티 또한 그들끼리의 정보 교환과 리쿠르트만이 최선일뿐
그 이상의 끈적끈적한(?) 휴먼 네트웍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15년전 당시에 같은 업종 선배들의 진솔한 이야기에서 느꼈던 그 존경스러움을 다시금 상기하게 해준 리멤버가 너무나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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