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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156

인간적인 한계 팀에 소속되어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보통 새로운 과제가 주어지고 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정 기간 고민을 해야 한다. 과제의 난이도에 따라 그 기간은 천차만별인데 대게 6개월은 벗어나지 않는듯하다. 그렇게 만들어진 프로그램 로직은 일단은 잘 굴러가고 있고 당시로는 견고해 보이는 듯 하다. 하지만 어느 프로그램이나 한계를 가지기 마련이다.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이 이미 한계를 가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이 더이상 개선될 여지가 없어 보이면 그때부터 개발자는 고민에 휩싸인다. 그리고 개발자의 그러한 주저함으로 인해 업무 지시자 역시 고민에 빠지게 된다. 문제는 업무 지시자가 개발자의 고민을 어디까지 이해해줄지가 문제이다. 보통은 이러한 경우 서로간의 신뢰 정도에 따라 많이 좌지우지 되는게 태반이다. 그.. 2010. 5. 4.
창과 방패 파일 공유라는 부분에 있어서 저작권법이 방패라면 P2P는 창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의 P2P와 지금의 P2P를 구분한다면 예전엔 서비스 제공자를 통해 P2P 서비스를 이용하였지만 이젠 수많은 이용자가 진정한 P2P영역에서 자발적으로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회원가입도 필요없다 개인정보도 필요없다 단지 개인 컴퓨터에 공개된 데이터의 메타정보를 구해서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운로드만 하면 된다 이렇게 디지털 데이터의 불법 공유라는 음지의 영역에서 저작권이라는 법망을 교묘히 피해가며 발전해온 것이 현재의 토렌트가 아닌가 싶다 프로그램도 외국산이고 공유방식 또한 진정한 P2P 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법적인 제재가 가능하지만 프로그램이 미국꺼라... 협조를 구해도 영어로 해야겠지 ^^;) 아마 이러한 이유로.. 2010. 5. 2.
친절한 금자씨 (2005年作) 이 영화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복수 영화라는 희한한 장르에 속하는 영화... 앞서 봤던 일본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과 참 대조적인 영화였다. 두 영화 모두 여성이 주인공인데 한쪽은 기구한 운명에 따라 마구 망가지고 한쪽은 그러한 운명에 대항하여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아간다는 설정이다. 둘다 극단적인 설정이어서 완벽하게 공감할수는 없지만, 단지 두 영화 모두 나름의 재미를 가지고 있기에 영화에서 느낀 감정 그대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하지만 재밌는 사실은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과 "친절한 금자씨" 의 두 영화에서 내가 겪은 한국인과 일본인들의 근본적인 성향의 차이점이 보인다는 것이다. 2010. 4. 18.
嫌われ松子の一生 (2007年作) 우리나라에선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라는 제목으로 상영되었던 영화다. 뜻하지 않게 인생의 모든 불운을 떠안고 살아가는 기구한 운명의 여인에 대한 얘기인데, 화면은 온통 동화적인 뮤지컬 같은 영상미로 떡칠하고 있다. 언제나 동화같은 삶을 꿈꿔왔던 주인공의 내면의 세계를 반영한 것 같다. 우리는 살면서 뜻하지 않은 실수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또는 상처를 받아오면서 살고 있다. 이 영화에서 마츠코는 뛰어난 미와 지성을 겸비했지만 너무나 순수했기에 겪을 수 밖에 없는 그녀의 시련을 통해서, 자기 자신이 아닌 주변인물과 또한 보는 관객들마저도 누구나 가질법한 인생의 뼈아픈 상처들을 어루만져 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과연 그녀는 진정 혐오스런 삶을 살아간걸까? 그래도 그녀는 삶의 희망을 끝까지 포기하지 .. 2010. 4. 14.
개발자의 로망 이상적인 작업환경이라고 여겨질만한 여러 사진들이 있었지만 갠적으로 이렇게 밖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분위기를 가장 좋아한다 물론 겨울엔 추울 것 같지만... 회사에서 안되면 집에서라도 이렇게 꾸며놓고 코딩하고 싶다 언젠가는 일이 아닌 취미로 ... 출처는 -> http://mac.appstorm.net/roundups/50-inspiring-awesome-stylish-mac-setups/ 2010. 4. 6.
인생에서의 효율성 대학 전공이 컴퓨터과라서 영어는 취업때 빼고는 별 효용성이 없을 것이라 여겼다 물론 영어 레퍼런스를 찾는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굳이 영어에 목 매달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일본에 취직했을때도 나는 프로그래머이기 때문에 유창한 일본어 따윈 필요없다고 생각했다 물론 문서 작성하고 일본인 현업들과 업무조율 하는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굳이 일본어에 목 매달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자꾸 안철수님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 인생에 있어 효율성이 전부는 아닌 것 같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것' 2010. 3. 21.